[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노후화된 지하철 등을 위한 재정협력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최 부총리와 함께 1일 오전 7시30분 프레스센터에서 조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지하철 1~4호선 내진보강과 노후시설 재투자, 9호선 전동차 구매 등 지방재정 여건 상 국비 지원이 절실한 주요 사업에 대해 건의했다.
박 시장은 "지방재정이 현재 많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복지정책에 따라 맞춰나가 보니까 여러 지방정부들이 어려움 호소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시는 맞춰나가야 하는 비중이 높아 예산 재정자립도가 높다고 해도 고통스럽고 자치구들은 거의 디폴트 상태"라고 재정적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지하철이 30~40년 됐는데도 아직 내진설계 안 돼 있거나 지나치게 노후화된 부분은 워낙 큰 예산이 들어가 중앙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하철 노후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지방정부의 재정확보에 대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세수가 줄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나 전부 어려운 상황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지혜를 같이 모아야 할 때"라며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원만한 관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공개 면담에서 박 시장과 최 부총리는 세수여건 악화, 복지지출 증가 등 정부와 지방이 공동으로 직면해 있는 문제와 함께 심도있는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은 1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