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홈페이지 캡처.(사진=현대엔지니어링)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엠코와 합병한 뒤 대외 신인도를 끌어올린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반기 3366가구의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세종2-2생활권을 비롯해 서울 마곡지구, 용인 서천지구 등 알짜 물량이 대거 포함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000720)의 아파트 브랜드명인 '힐스테이트' 사용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일 서울, 세종시, 용인 등 총 8개단지 3366가구(일반분양)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현대엠코와 합병 뒤 분양시기를 저울질해왔던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규모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가 7.23부동산 대책에 이어 9.1부동산 대책까지 부동산 연이어 규제 완화를 발표하고 있어 시장 훈풍에 편승해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9월말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2-2생활권 P3블록’ 컨소시엄 3171가구 중 634가구(지분 20%)를 분양한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세종2-2생활권은 상업, 편의시설, 교통 인프라가 뛰어나 ‘세종시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다.
11월 서울 분양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마곡 13단지’ 1194가구를 공급한다. 마곡지구 아파트 단지 가운데 처음 분양되는 민간 브랜드 단지다.
특히 전세대가 분양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용 84㎡ 이하로 구성돼 있어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곡지구는 LG, 롯데, 코오롱 등 대기업을 포함 총 55개의 기업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풍부한 주거수요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서초 꽃마을 재개발 5구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 116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대법원 맞은편에 있으며, 2블록에는 사랑의 교화가, 1블록과 3블록에는 업무용 빌딩이 완공돼 있다. 전세대가 전용면적 59㎡형으로 구성돼 있어 법조단지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임대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대우 현대엔지니어링 주택분양영업실 상무는 "합병 후 해외 플랜트 수주가 급증해 회사 신인도가 더욱 상승하는 등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는 시점에 주택 공급에 나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면서 "통합 현대엔지니어링 출범 후 처음 분양에 나서는 만큼 신인도에 걸맞은 상품으로 고객 수요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의 아파트 브랜드명인 '엠코타운'을 현대건설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로 교체하는 것에 대한 내부 검토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의 고급 아파트 브랜드명인 힐스테이트를 사용하는데 있어 마감재와 위치 등을 브랜드 심의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차별화된 퀄리티를 충족했을 경우 붙일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넣었다.
현대건설 고위 임원은 "최근 힐스테이트 브랜드명 사용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현대엔지니어링 측에 전달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엠코타운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귀띔했다.
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반기 분양하는 서울 위례·마곡·서초 등에 아파트 브랜드명은 힐스테이트가 붙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