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미닛)상장사 실적 뻥튀기 올해도 여전

입력 : 2014-09-02 오후 8:37:43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상장사들이 연초에 발표했던 한해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는 공시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실적 전망을 수정한 공시는 총 16건입니다. 세부적으로 수정 공시들의 내역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GS건설입니다. GS건설은 최초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약 2977억원으로 추정했지만 나중엔 처음 추정치에서 46% 정도 줄어든 1600억원 정도로 영업이익 규모를 낮췄습니다.
 
이는 지난해 업황 부진에 의한 것으로 지난해 실적 전망을 수정한 것에 연쇄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GS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 매출액, 영업이익, 세전이익 등의 전망치를 악화될 것으로 정정했었습니다.
 
GS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 12조원, 매출액 10조6000억원 등을 예상했지만 실제 신규 수주 규모는 예상치보다 약 3조원 적은 9조원 수준이었고 매출액은 약 1조1000억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약 9조5000억원이었습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역시 당초 예상했던 적자 규모보다 각각 1390억원과 822억원 적자가 더욱 늘어났습니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파미셀 역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그리고 당기순이익을 모두 정정했습니다.
 
파미셀은 당초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그리고 당기순이익을 각각 1500억원과 705억원 그리고 560억원 등으로 전망했지만
 
내부결산에 따라 기존전망을 수정한다며 각각 247억원과 마이너스 115억원 그리고 마이너스 298억원 등으로 지난해 실적을 수정했습니다.
 
실적 예측치 감소 규모는 매출액은 83.5%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이외에도 두산건설은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약 6000억원 가량 낮췄습니다. 이는 지난해 경영 실적이 악화됨에 따른 것으로
 
두산건설이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은 처음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최초 1103억원 흑자에서 603억 적자로 대폭 줄었습니다.
 
또 최근 합병 이슈가 대두된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지난 1월 신규수주와 영업이익을 각각 9조원과 2500억원으로 전망했지만
 
신규수주를 1조원 낮춘 8조원으로 영업이익은 800억원 줄어든 1700억원으로 수정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수정 전망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간 상장사 실적전망 정정 공시 총 119건 중 82.4%에 달하는 98건이 7월 이후 공시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실적전망 수정공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최초 실적 예상치 보다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수정한 건수는 단 12건에 그쳤으며 전체 중 약 90%에 달하는 107건은 실적이 처음 예상치보다 저조할 것으로 정정됐습니다.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피해도 우려됐습니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최초 양호한 실적 전망에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등 시장 전반에 좋은 신호를 줄 수 있지만 막상 실적 전망이 하향되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라 투자자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7일 장 마감 후 삼천리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을 50% 하향 조정해서 발표했고 그에 주가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고 4.52%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한편 최근 5년간 실적 전망 수정 공시는 코스닥시장이 61건으로 유가증권시장보다 더욱 많았습니다.
 
코스닥업종 내에선 IT부품과 반도체 업종이 3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를 소프트웨어·인터넷 업종과 화학 그리고 통신장비업종 등이 이었습니다.
 
증권업 관계자는 "IT부품과 반도체 업종 경우 코스닥상장사들은 코스피상장사들에게 납품을 하는 경우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상장사들에 의해서 실적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실적 민감도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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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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