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오는 4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영향이다.
◇영국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3.86포인트(0.06%) 상승한 6829.1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도 전일 대비 27.99포인트(0.30%) 오른 9507.02에 거래됐지만, 프랑스 CAC40 지수는 1.40포인트(0.03%) 하락한 4378.33에 장을 마감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수 있을 지 여부를 놓고 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스텐 버제스키 ING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 경제 전망,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잭슨홀 연설 등이 이번주 ECB 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마음만 먹으면 2주 내에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를 접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영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영국 시장 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지난달 건설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 64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6포인트 오른 것으로 예상치 61.4도 웃도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포르쉐(-1.50%), BMW(-0.02%) 등 독일 자동차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앵글로우아메리칸(2.53%), BHP빌리턴(0.82%) 등 광산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폭스바겐의 주가는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덕분에 0.91% 올랐다. 반면 이탈리아 안경업체 룩소티카는 안드레아 구에라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에 주가가 0.81%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