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SK그룹이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석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SK그룹은 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부산대학교와 함께 ‘부산대학교 사회적기업 석사과정 지원 협약식’을 진행하고, 매년 10명의 사회적기업 석사를 배출키로 했다.
SK그룹이 지난 2012년 KAIST와 함께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MBA를 개설, 매년 20명의 석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매년 30명의 석사급 인재가 배출될 예정이다.
이처럼 SK가 그룹 차원에서 사회적기업 인재 양성에 적극적인 것은 사회적기업 창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사회적기업가와 사회적기업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 인력이 뒷받침돼야만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와 믿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년 학위과정으로 운영되는 이번 사회적기업 석사과정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설되는 과정으로, 사회적기업 경영론, 사회적기업 사례연구, 사회적기업가 정신, 적정기술과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기업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한다.
SK그룹은 앞으로 3년여 동안 사회적기업 석사과정에 필요한 장학금과 함께 커리큘럼 개발에 필요한 자금 등 모두 3억50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부산대는 커리큘럼 개발 및 학과운영을, 고용노동부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행정지원을 맡게 된다.
내년 3월 부산대 사회적기업 석사과정에 최종 선발되는 신입생 10명은 SK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아 2년 동안 연구에만 매진, 2017년 2월 사회적기업 석사학위를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2월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에 입학한 20명은 내년 2월 국내 최초로 사회적기업가 MBA를 취득하게 된다. 사회적기업 관련 전문인력이 처음으로 배출되는 역사적 사례로 기록된다.
이만우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은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젊은 인재들이 사회적기업으로 유입되고, 이들의 도전정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살아 움직여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SK그룹은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부산대 사회적기업 석사과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재양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 김기섭 부산대학교 총장,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 김재열 SK 부회장.(사진=SK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