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추석 전 세월호法 타결..3트랙 비상행동 개시"

세월호法·민생투어·국회일정 동시 진행
'송광호 투표 부결'은 자기부정·자기모순

입력 : 2014-09-03 오후 7:38:22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추석 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목표로 '3트랙 비상행동' 등 강력한 행동 방침을 정했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 의총 결과를 발표하며 "새정치연합이 제의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도 사실상 무산됐고, 3차례의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족대표단 간 협상도 평행선만 걷다가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국회의장께서 머리 맞대고 이야기 해보자는 제안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이런 집권여당의 태도에 대해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강력하게 규탄하는 마음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이 타결 되지 않는 점에 대해 여러 의원들이 우려를 밝히고 대안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추석 전에 특별법을 타결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세월호 특별법 타결을 위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처절하게 노력해야 하며, 새정치연합 역시 타결을 위해 충분히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날 거론된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 묻자 박 원내대표는 "의원들은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강력한 어떤 의사표시를 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했다"며 "다만 방법론에 있어서는 흐름이 두 갈래로 갈렸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민생법안과 관련해 강력한 비상행동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흐름이고 다른 하나는 광화문 단식 등 국회 밖에서 많은 의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의사표시 방법이 제기됐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금 새정치연합이 일사분란한 리더십 아래 하나의 행동 방식을 정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못 된다"고 인정하면서 "일각에서는 강성파, 온건파라고 표현하는데 다양한 비상행동 방식을 지도부가 절충하고 조화하는 것이 '3트랙 비상행동'"이라고 말했다.
 
3트랙 비상행동이란 한쪽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비상행동을 이어가고, 다른 쪽에서는 상임위 별로 민생투어를 진행하며, 세번째 축은 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 사안별로 대응을 기민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4년 정기국회 첫 본회의가 열렸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투표를 실시, 223명 참석자 중 반대 118표로 부결됐다.(사진=곽보연기자)
 
한편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일부 언론사의 기자분들이 새정치연합 의원도 그 부결에 동참한 것 아니냐고 묻는다"며 "수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누누이 천명했던 그 원칙을 관철하고자 했던 의지가 있었다면 이같은 부결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는 누누이 '방탄국회는 없다'면서 불체포 특권에 안주하지 않을 것처럼 강조해 왔으나 결론은 체포동의안의 부결"이라며 "그 점에서 새누리당의 자가당착, 자기모순, 자기부정에 대해서 저희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강력한 규탄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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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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