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프랑스가 유럽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러시아에 수출하기로 했던 상륙함 인도를 보류했다.
◇프랑스 미스트랄 상륙함 (사진=유튜브)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은 "프랑스의 미스트랄급 군함 한 척을 인도하기로 했던 약속을 이행하기에는 현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가 지속되자 서방의 러시아 제재 방침에 따라 무기 수출을 중단키로 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주요국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촉발한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면 지정학적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프랑스는 지난 2011년 헬리콥터와 전차 등을 싣고 미사일 공격까지 할 수 있는 미스트랄급 상륙함 두 척을 12억유로에 러시아로 넘기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다음 달에 한 척, 내년에 나머지 한 척이 러시아로 인도될 예정이었다.
한편, 프랑스의 상륙함 인도 보류 결정에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국방차관은 "프랑스가 군함 인도를 취소해도 우리에게 특별히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로써 양국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