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구한 새정치 의원 41%..박영선 리더십 '흔들'

입력 : 2014-09-04 오전 8:27:49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에 반대한 야권의 표가 최소한 47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장 투표에서 반대·기권·무효를 합친 사실상 반대가 150표에 달하는데 이중 새누리당 136명 의원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고 가정할 경우 최소한 14표는 야권에서 던진 것이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새누리당 재석의원 136명이 모두 투표를 했기 때문에 투표를 거부한 야권 의원들은 모두 33명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3일 송광호 체포동의안 투표전에 서로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박민호 기자)
이들은 사실상 '체포동의안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총 47명의 의원들이 '송광호 4선 구하기'에 동참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본회의장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은 114명. 반대표와 투표거부를 한 47명의 의원들은 무려 41%에 달한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에 대해 당론을 정하지는 않았다.
 
여·야간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의지가 강해 개별 의원들의 선택을 지지한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41%에 달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송 의원 구하기에 나섰다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남이가'를 넘어서 박 원내대표의 리더십까지 흠집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월호 문제로 계파갈등 문제가 시끄러운 상황에 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내 구심이 잡히지 못하고 있고 여러갈래로 쪼개지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한편 새누리당 136명의 의원들이 '부결'에 몰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다.
 
이럴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송광호 지지표는 50%를 충분히 넘어설 수도 있다.
 
지난 3일 본회의 당시 박 원내대표는 '할말이 없다'며 기자들과 깊은 얘기를 나누지 않고 퇴장했다.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실망감보다는 '박영선'을 중심으로 중지를 모으지 않는 동료의원들에 대한 불안감을 의식했을 수도 있다는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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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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