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애플의 아이폰6 출시가 중국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아이폰6 판매 호조가 애플 실적 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지인 중국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오는 9일 더 큰 화면을 장착한 아이폰6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팅루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애플의 아이폰 제품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며 "아이폰6는 기존의 아이폰5S와 아이폰5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폰5 판매 호조는 제품 생산과 관련한 나라들의 거시 경제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올 한해 남은 기간 동안 중국의 수출 성장률은 아이폰6 출시 덕분에 매달 1%포인트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의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의 수출은 8~10월 동안 아이폰6 판매로 매달 2%포인트 늘어난 뒤 올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약 1%포인트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중국과 대만의 수출 성장률이 각각 4.9%와 4.4% 수준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1~2%포인트는 적지 않은 증가폭이다.
팅루는 "반도체 부문에 강점이 있는 대만에서 아이폰6 부품 A8프로세서를 제조한다"며 "이 부품이 중국 혹은 다른 조립 공장이 위치한 곳으로 출하되면서 대만의 수출 역시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만 제조업체들이 생산하는 25달러짜리 부품은 아이폰5 한대 제조원가의 12%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쿠지스 RBS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수출이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6 판매는 수출 개선을 이끌 것"이라면서도 "다만 신흥국과 선진국에서 중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