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현행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4일 BOJ는 이틀 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본원 통화 공급을 연간 60조~70조엔 확대하는 종전의 통화정책 방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이날 결정은 BOJ가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고수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BOJ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 경제는 완만한 회복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종전의 경기 평가를 유지했다.
아다치 마사미치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엔화 약세와 임금 상승에 힘입어 2% 물가 목표치 달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BOJ는 이날 부동산 부문에 대한 평가는 "회복력이 유지되고 있다"에서 "주택 투자는 선제적 수요가 지속된 뒤 감소하고 있다"로 하향 조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BOJ 회의 결과가 공개된 이후에도 엔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12시45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2% 내린(엔화 가치 상승) 104.80엔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