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 조치에 힘입어 상승했다.
◇독일 DAX3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4.39포인트(0.06%) 오른 6877.9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 대비 97.77포인트(1.02%) 상승한 9724.26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73.07포인트(1.65%) 뛴 4494.94에 장을 마감했다.
ECB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05%로 내렸다. ECB가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도 종전의 마이너스(-)0.10%에서 -0.20%로 내려갔고, 한계대출금리 역시 0.40%에서 0.30%로 낮아졌다.
특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10월부터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를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마이클 위시네크 람페에셋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세 가지 정책 금리를 모두 인하한 것과 ABS 시장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은 매우 놀라웠다"며 "이는 시장이 그동안 기다려왔던 혹은 그 이상의 희소식이었다"고 말했다.
같은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했다. BOE는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3750억파운드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업종별로는 독일의 은행주인 코메르츠뱅크(5.59%), 도이치뱅크(1.28%) 등과 폭스바겐(2.43%), BMW(1.70%) 등 자동차주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 밖에 영국 스탠다드라이프는 캐나다 사업부를 메뉴라이프파이낸셜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8% 넘게 뛰었다.
반면 독일 건설업체 빌핑커의 주가는 올해 조정 순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9.5% 폭락했다. 지난 8월5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헨더슨그룹은 모건스탠리증권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에 1%의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