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홈플러스가 잇따른 악재로 곤경에 처했다. 매출부진에 노조파업, 검찰 수사까지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성환 현 대표가 취임한지 1년, 말그대로 홈플러스가 흔들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8조14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3%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년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509억원, 463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비 23.7%, 5.3% 떨어졌다.
여기에 홈플러스 노조가 5일부터 10일까지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31일 사흘간 파업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시급 500원, 사측은 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두고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을 결정했다.
설상가상으로 홈플러스는 검찰의 수사까지 받게 됐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은 지난 4일 홈플러스의 경품조작과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서울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홈플러스는 고객 사은행사라는 이유로 고급 수입차를 경품으로 내걸었지만 실제 이 상품을 받은 것은 고객이 아닌 홈플러스 경품 담당자의 지인이었다.
경찰은 지난달 말 보험 서비스팀 정모(35) 과장을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구속하고, 보험서비스팀 직원 최모(32)씨와 경품 추첨을 담당한 협력사 직원 손모씨, 정 과장의 지인 김모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경찰에서 송치받은 사건을 보강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 정 과장 등이 고객정보를 불법으로 빼돌리거나 부정한 용도로 거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경품조작 관련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