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무선 청소기 야심작 '코드제로', LG화학 덕 볼까?

입력 : 2014-09-05 오후 8:55:50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LG전자가 무선 청소기의 약점인 배터리 문제를 극복했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LG전자는 다음달 무선 프리미엄 청소기 ‘코드제로’를 출시한다. '코드제로'는 급성장하는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LG전자의 기대주로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장착했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기술이다. LG전자의 세탁기에 탑재되면서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부문 사장은 지난 27일 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코드제로로) 청소기 100년의 역사를 바꾸겠다”며 모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업계는 무선 청소기 모터보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특히 LG전자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를 생산하는 LG화학(051910)과 계열사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자연방전 위험성이 적어 무선 청소기 제품에 점점 많이 쓰이고 있지만 짧은 수명과 비싼 교체 비용이 단점이다. 일반적으로 주 3회 청소기를 가동한다는 가정하에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명은 2~3년 정도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가격은 제품가격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필립스가 23만9000원에 출고한 ‘파워프로 듀오’는 배터리 가격이 11만2000원으로 제품가격의 절반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출시될 '코드제로'는 기존 핸디스틱형 무선청소기보다 대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배터리 가격도 현재 판매중인 제품들보다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배터리 수명과 가격이 LG전자의 발목을 잡느냐 마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드제로 진공청소기에 탑재된 배터리는 전기자동차에 사용될 만큼 향상됐다. 500회 충전후에도 80% 이상의 성능을 낼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부문 사장이 지난달 27일 프리미엄 청소기 '코드제로' 공개 행사장에서 제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있는 모습(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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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