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재건축한 ‘정릉 꿈에그린’이 지난 1일부터 계약에 들어갔다.(자료=한화건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근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전용면적 85m² 이하의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 분양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품귀현상까지 일어나면서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11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재건축한 '정릉 꿈에그린'이 지난 1일부터 계약에 들어갔다.
지난 8월말 현장에 샘플하우스를 오픈한 정릉 꿈에그린은 최대 청약경쟁률 8.3:1을 기록하며 청약이 마무리 했다.
특히 계약기간 정릉 꿈에그린 홍보관에는 하루 평균 2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해 정릉 꿈에그린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정릉 꿈에그린은 지하5층부터 지상 12~20층 아파트 8개동에 전용면적 52m²~109m² 총 349가구로 이중 52 m² 3가구, 59m² 3가구, 63 m² 7가구, 84m² 107가구, 109m² 25가구로 총 145가구가 일반 분양됐다.
일반 분양 세대 중 83%가 전용면적 85m²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송희용 한화건설 분양소장은 "정릉 꿈에그린은 희소성이 높은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돼 있을 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 입주가 가능해 높은 관심을 받은 거 같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앞서 지난 28일 경기 수원시 권선도시개발사업지구 7블록에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모델하우스를 오픈해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 역시 전용면적 59~84㎡로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특히 틈새면적인 전용면적 75㎡도 있다.
GS건설이 이달 말 서울 성북구 보문동3가에서 선보이는 '보문파크뷰자이'도 전 가구가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17개동, 전용면적 31~84㎡, 총 1186가구 중 45~84㎡ 48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셋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중소형 평형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와 저리의 대출까지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이 참에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 총 87만6465건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비율은 85%(74만7994건)로 지난 2010년 79%(62만534건)보다 6% 정도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리의 디딤돌 대출이나 공유형 모기지, 준공공임대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적용대상이 대부분 85㎡ 이하가 기준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자연스럽게 중소형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여기에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