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점증하는 안보 불안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라도 핵저지력(nuclear deterrence)을 계속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은 크렘린 궁에 모인 군사 관료들 앞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안보 문제가 더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오히려 더 키우고 있다"며 "러시아는 그동안 나토의 그러한 움직임에 응수할 것이란 메시지를 계속 보내왔다"고 지적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군대를 위협하는 잠재적인 위협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각종 위협에 적절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푸틴은 "무엇보다도 공격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핵저지력을 유지하는 것도 공격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외국 파트너 국가들과 국제적인 공조를 이루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다만, 러시아 기업들이 중요한 설비와 부품, 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의 발언에 앞서 러시아는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부라바'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부라바는 1945년 당시 일본 히로시마를 강타했던 핵무기보다 100배 더 강한 화력을 지닌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8000km를 날아가 목표물을 맞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