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임영록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내일 금융위원회에 출석한다. 금융위 위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소명을 하기 위해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12일 임시 전체회의를 열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건의한 임 회장에 대한 중징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앞서 지난 4일 최 원장은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내부통제 부실로 임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중징계(문책경고)를 결정했다.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지주 임원에 대한 중징계는 금융위의 의결이 있어야 한다.
임 회장은 12일 오후 2시쯤 금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위법 행위나 부당 인사 개입이 없었다는 점을 직접 소명할 예정이다. 임 회장측 인사들도 소명 자료를 최종 점검 중이다.
금융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금감원장, 기재부 차관, 한국은행 부총재, 예금보험공사 사장, 위원장 추천 2인, 대한상공회의소 추천 1인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정부측 인사들이 과반수가 넘어 금융위 안팎에서는 금감원장이 건의한 중징계 조치안을 확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임 회장은 여전히 금감원장의 중징계 조치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임 회장은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5일에 이어 10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경징계로 결론 내린 사안을 금감원장이 중징계로 상향한 것은 부당하다며 제재 사유를 하나하나 반박했다.
임 회장 이미 금감원에 소명했던 내용과 지적 사항에 대한 해명을 금융위 위원들에게 서면으로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최종 징계 결정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소명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KB금융 측은 "금융위 임시 전체회의에 직접 출석해 소명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까지 금융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일 서울 명동의 한 호텔에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기자회견을 가지고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결정이 부당하다며 징계 사유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