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교육의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는 세계 4대 항공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지역항공훈련센터(RTCE, Regional Training Centre of Excellence)'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세계 항공산업의 정책과 국제표준을 총괄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91개 회원국을 둔 유엔 산하 전문기구이다. ICAO는 전 세계 각 권역의 항공인력 경쟁력을 기르고 항공산업의 수요 파악 능력을 강화하고자 올해 '지역항공훈련센터'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대표성을 부여할 만한 우수 항공교육기관 4곳을 선정하고, 지난 10일(현지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ICAO 본부에서 인증서를 수여했다.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은 세계 유수 항공교육기관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SAA(Singapore Aviation Academy), 네덜란드의 JAA TO(Joint Aviation Authorities Training Organization), 아랍에미리트의 GCAS(Gulf Centre for Aviation Studies)와 함께 지역항공훈련센터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은 아시아-태평양 권역의 대표적인 항공교육기관으로서, 국제민간항공의 발전을 위해 회원국이 지켜야할 규정을 나타낸 ICAO 부속서(Annex) 19개 중 비행장, 항행·관제, 운항안전 등 항공운송 전반에 걸친 16개 부속서 관련 교육과정을 ICAO 전문가들과 함께 매년 1개 이상 개발하게 된다.
또 개발된 과정을 전 세계,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정부와 항공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게 된다. 교육과정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ICAO와 인천공항공사가 공동으로 행사한다.
이번 인증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교육생 확대, 글로벌 항공교육 주도권 선점을 통한 우리나라의 위상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백정선 인천공항공사 인재경영실장은 "이번 지정은 우리나라가 과거와 달리 항공전문교육을 수출하는 국가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일"이라며 "항공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교육기관으로서 미래 항공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본부에서 백정선 인천공항공사 인재경영실장(왼쪽)이 레이먼드 벤자민 ICAO 사무총장(오른쪽)으로부터 ICAO 지역항공훈련센터 인증서를 전달받고 있다. (자료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