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30선 후퇴..'네 마녀의 날' 부담(마감)

입력 : 2014-09-11 오후 3:44:32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 매물 부담에 하락 마감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5포인트(0.74%) 내린 2034.16에 장을 마쳤다.
 
장중 짙은 관망세에 보합권에서 횡보하던 지수는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 부담과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 수급 영향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일 부담에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고, 외국인도 매도로 돌아서면서 일시적으로 밀린 것"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큰 틀에서 이머징 시장을 향한 외국인의 시각은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다음주 금리 인상 이슈를 내포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큰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해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정부 정책 관련주와 애플 신제품 발표 등 모멘텀이 있는 IT주 등 차별적인 모멘텀에 따른 움직임이 예상돼 선별적으로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은 1912억원 순매도 했다. 장중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도 매도 전환해 808억원을 팔았다. 개인만이 2630억원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222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248억원 매수우위를 보여 총 197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유통업(1.55%), 보험(1.51%), 운송장비(1.18%) 등이 내렸고, 의료정밀(4.65%), 의약품(0.52%), 전기가스업(0.31%)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75% 내려 119만2000원에 마감해 120만원선을 다시 반납했다. 엔저 우려에 현대차(005380)는 1.84% 내렸고,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신한지주(055550)NAVER(035420)도 2~3% 넘게 밀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5% 올랐고, POSCO(005490)는 수익성 개선 전망에 장중 52주 최고가를 터치했으며 1.43% 상승 마감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소식에 관련 부품주가 동반 상승했다. LG이노텍(011070)LG디스플레이(034220)가 각각 4.28%, 3.23% 올랐다.
 
담뱃세 인상 발표 소식에 수혜가 예상되는 편의점주가 상승했다. BGF리테일(027410)은 1.36% 올랐고, GS리테일(007070)은 1.87% 상승했다. 반면 KT&G(033780)는 5.55%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포인트(0.23%) 오른 573.70에 장을 마쳤다. 장중 575.65포인트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선데이토즈(123420)가 대표작인 애니팡이 라인 메신저를 통해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하이쎌(066980)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9원 오른 1036.1원에 마감했다.
 
◇6주간 코스피 주가 추이 (자료=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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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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