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국내 증시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IT, 자동차로 대표되는 수출업체의 이익 모멘텀이 원화 강세로 정체된 시점에서 새 경제팀의 적극적인 내수부양은 앞으로 자산주에 대한 관심을 더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HMC투자증권은 자산주 가운데 원화 강세와 이익 모멘텀 하락에 기초한 현금성 자산주와 정책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부동산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기대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수출 성장은 원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 등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수출업체 중심의 부진은 국내 기업 전반의 이익 하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120조를 웃돌던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이제 100조를 하회하고 있고,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0.5%로 21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 등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제한적인 이익모멘텀 속에서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에 대한 매력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금성 자산의 경우 앞으로의 이익보다 현재의 자산가치로도 투자가치를 충분히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정호 연구원은 "정책모멘텀에 기초한 부동산 자산주에 대한 관심 역시 유효하다"며 "현재 기업의 장부가는 부동산 경기 상황을 반영해 시세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어 있기에 새 경제팀의 정책 모멘텀을 반영해 자산을 재평가할 경우 자산 가치 상승 효과로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현금성 자산주. (자료=HMC투자증권)
◇부동산 자산주. (자료=HMC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