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시에라리온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돌보던 의사가 결국 숨을 거뒀다. 이 곳에서 의사가 에볼라에 감염돼 숨진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14일(현지시간) 브리마 카르그보 시에라리온 수석 의료관은 수도 프리타운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다 자신이 에볼라에 감염된 올리베트 벅 박사가 이날 오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에라리온 정부는 더 이상 에볼라 사망자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해외에서의 치료를 위해 벅 박사를 독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거절당했다.
WHO는 대신 시에라리온 현지에 치료제를 제공하는 등 벅 박사를 위한 지원 방안을 최대한 강구해보겠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에서 300명이 넘는 의료진이 에볼라에 감염됐으며,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사망했다. 현재까지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에서 해외로 이송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료·구호 기관 관계자는 모두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에 실린 에볼라 바이러스 희생자 시신(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