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원내대표가 어찌 탈당을..', 새정치 '之' 행보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탈당을 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뒤 행적을 감췄다.
일부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15일 국회에 출근하지 않은 박 원내대표는 16일까지 칩거하면서 언론과 접촉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당이 이렇게 꽉 막힌 줄 몰랐다'며 비대위원장 외부영입과 관련해 당원들의 비난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
박 원내대표가 직접 사퇴나 탈당을 공식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은 상태다.
단지 측근들을 통해 '쫓겨나느니 스스로 물러나겠다'라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언론에 알려진 후 연락이 두절되고 있는 상태라 향후 거취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새누리당은 당장 협상을 진행할 야당 원내대표가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 비대위원장이 현재 없다"며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체 어디 갔는지 알길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국회 본회의를 당장 열어 91개 법안을 처리하자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압박에 정의화 국회의장은 "최대한 야당을 기다린 후 협의를 통해 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정상적인 국회 운영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탈당설로 인해 국회의사일정이 사실상 마비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사진은 지난달 어두운 구름아래 휩싸인 국회 전경. (사진=박민호 기자)
◇새누리, 국회 운영위 소집..'야당 없어도 간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참여하든 말든 국회운영위원회를 16일 소집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원내대표는 "16일 10시에 국회 운영회 소집을 해서 국회의사 일정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더이상 세월호특별법으로 인해 국회가 파탄상황까지 치닫는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여당 단독으로라도 의사일정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국회본회의와 국감,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3가지 시한조정 방안을 마련했다.
김재원 수석원내부대표는 "내년 예산안을 정상적으로 상정하기 위해서 국회 본회의를 오는 29일까지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국회 본회의가 29일에 진행된다면 새해 예산안을 12월2일 정상적으로 상정하기 위해서국감을 17일간, 대정부질문을 3일간 진행하는 방향으로 대폭 줄일 수 밖에 없다는 방침이다 .
만약 국회 본회의가 9월29일을 넘어선다면 다시 국감기간을 10일로 줄이는 2차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국회 파행이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장기화 될 경우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12월 임시국회로 미루는 최후의 수단까지 새누리당은 고려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회운영위원회를 통해 이같은 방안을 야당에 통보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