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사진=넥센히어로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오)재원이형과의 키스톤 콤비가 기대된다.", "후배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인 강정호(27·넥센히어로즈)는 자신감이 넘쳤다. 오른손 손목 통증과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발생한 부상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첫 공식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훈련 시작시간 30분 전부터 더그아웃에 스스로 나가 몸을 푸는 등 열의에 찬 모습이었다.
매일 훈련에 앞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는 이날 강정호·양현종(26·KIA타이거즈)이 참여해 수많은 질문에 답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도중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결국 이후 한 경기도 못 나선 채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강정호는 다소 긴장된 듯 했지만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나눴다.
강정호는 "검사를 다 했는데, 검사 결과 더는 나빠질 일은 없단 말을 들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부상을 당했는데 컨디션만 따지면 당시보다 지금의 더욱 나은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광저우에서는 지금보다 나이가 어렸다. 프로선수로서 시작하는 단계에 있었다"면서 "지금은 후배들도 많아져고 나이도 있으니 후배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 나도 광저우에서 선배들에게 많은 선물을 받았다"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약속했다.
이번 대회에서 강정호는 오재원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강정호는 "재원이형과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기본기를 바탕으로 화려한 플레이를 한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느 포지션을 맡아도 잘 할 것이란 자신감도 함께 내비쳤다. 강정호는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3루수, 1루수 포수, 외야수 등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도 상관 없다"며 "지금은 떨리지 않는다. 한국 팬들이 많이 와 응원을 해주시니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