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민운동본부, 창원시 새 야구장 입지 변경 '환영'

입력 : 2014-09-15 오전 8:54:33
◇창원시가 새 야구장의 부지로 변경 발표한 마산종합운동장. 현 마산야구장 옆 부지에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그간 1년8개월 동안 이어진 경남 창원시의 신축 야구장 분쟁이 신임 안상수 시장의 입지 변경으로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관련 시민사회단체가 환영 입장을 표했다.  
 
'마산야구타운조성 시민운동본부'는 15일 발표한 '창원시의 새 야구장 입지 변경 결정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창원시가 NC가 사용할 새로운 홈 야구장 입지를 진해 육군대학 부지가 아닌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바꾼 조치와 관련해 "환영한다"란 의사를 밝혔다.
 
운동본부는 "새 야구장 입지 문제 해결을 시정 최우선과제로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마산종합운동장을 새 야구장 입지로 최종 결정한 안상수 창원시장과 창원시 관계자들의 용단에 감사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NC다이노스의 연고지 포기란 가능성마저 열어두고 구. 진해 지역의 거센 반발과 행정의 일관성 훼손이라는 비판까지 감수하면서 결국 새 야구장 입지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더 큰 창원'을 위한 창원시의 고육지책일 것"이라며 시의 이번 의사 결정을 지지했다.
 
더불어 "우리 본부는 이번 새 야구장 입지 확정을 계기로 NC 야구단이 시민 화합과 단결의 구심점이 돼 통합 창원시 발전 새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큰 산을 넘어 이제 더 큰 창원과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기를 바란다"면서 "눈앞의 작은 이익에 매몰돼 지역 이미지는 추락하고 전진 대신 정체와 퇴행을 반복했던 뼈아픈 과거를 다시 재현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시에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옛 육군대학의 부지에 들이기로 발표한 시설들의 조성에 대해서도 "이번 결정으로 상실감이 클 진해 지역 주민들에겐 지금 당장 어떤 대안과 위로도 부족할 것이다"라며 "지역 동반자로서 우리 본부는 구. 육군대학 부지에 새 야구장 대신 기관, 단체, 기업,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창원시의 약속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지역 화합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사각지대를 제외한 모든 좌석에 야구팬들로 가득 찬 마산야구장. (사진=이준혁 기자)
 
다음은 이 단체가 발표한 입장표명 보도자료의 전문이다.
  
<창원시의 새 야구장 입지 변경 결정에 대한 입장>
  
우리 운동본부는 ‘현재 마산종합운동장에 새 야구장을 건립하고 이 일대를 야구타운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 야구 100년 역사 위에 통합 창원시민과 전체 야구팬들이 보다 편하고 즐겁게 프로야구를 즐겨야 한다’는 목표 아래, 2014년 4월 시민운동 기구로 출범하였습니다.
 
우리 본부는 “새 야구장은 마산으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창원시를 중심으로 그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6.4 지방 선거 기간 중에는 창원시장 후보들에게 신규 야구장 입지 변경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보내면서 신규 야구장 입지 변경 문제를 창원시 주요 현안 중 하나로 부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자평합니다.
 
기존 새 야구장 입지 변경과 마산야구타운 조성 운동의 불씨를 지핀 우리 본부는 지난 9월 4일 안상수 창원시장의 새 야구장 입지 변경 발표를 환영하며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창원시의 새 야구장 입지 변경 결정을 환영합니다.’
 
대다수 창원시민들은 야구장 입지 문제로 지역 간 반목과 혼란이 더 이상 증폭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갈등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은 기존 새 야구장 입지에 대한 결정을 편견 없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하루라도 빨리 결론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NC다이노스의 연고지 포기란 가능성마저 열어두고 구. 진해 지역의 거센 반발과 행정의 일관성 훼손이라는 비판까지 감수하면서 결국 새 야구장 입지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더 큰 창원”을 위한 창원시의 고육지책이었을 것입니다.
 
우리 본부는 새 야구장 입지 문제 해결을 시정 최우선과제로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마산종합운동장을 새 야구장 입지로 최종 결정한 안상수 창원시장과 창원시 관계자들의 용단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결정으로 상실감이 클 진해 지역 주민들에겐 지금 당장 어떤 대안과 위로도 부족할 것입니다. 지역 동반자로서 우리 본부는 구. 육군대학 부지에 새 야구장 대신 기관, 단체, 기업,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창원시의 약속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본부는 이번 새 야구장 입지 확정을 계기로 NC 야구단이 시민 화합과 단결의 구심점이 되어 통합 창원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큰 산을 넘음으로써 이제 더 큰 창원과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기를 바랍니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매몰되어 지역의 이미지는 추락하고 전진 대신 정체와 퇴행을 반복했던 뼈아픈 과거를 다시 재현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이제 새 야구장 건립과 관련하여 창원시와 NC 구단은 새로운 협약을 논의하게 됩니다.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은 일면 당연할 것입니다. 우리 본부는 창원시와 NC 구단이 상호 신뢰 속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이해와 양보를 통해 새 야구장 조성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미력하나마 열정과 지혜를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본부는 향후 마산종합운동장 일대가 명실상부한 야구타운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지와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초점을 맞추어 활동을 할 것입니다. 마산야구타운 조성은 우리 창원시의 새로운 야구역사 100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며, 야구를 통해 창원시의 실질적 화합과 통합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새 야구장 입지 변경이냐 NC 구단 연고지 포기냐의 기로에서 많은 희생을 감내하고 NC 구단을 선택했습니다. NC 구단도 지역사회 공헌과 아마야구 발전, 사회인 야구 활성화에 더 많은 투자와 기여를 통해 창원시의 결단에 호응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NC 2군 훈련장과 숙소 등을 연고 지역 내에 건립,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여전히 다른 생각이 공존하고 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한 절차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새 야구장 조성이 여러 가지 이견으로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이제 창원시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셔야 합니다. 우리 본부도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준혁 기자
이준혁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