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브랜드 각축전..독일차 대세 속 미국차 선전

입력 : 2014-09-16 오후 5:07:43
◇수입차 판매량 추이.(자료제공=한국수입자동차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수입차 점유율이 파죽지세인 가운데 브랜드 간 경쟁 또한 가열되고 있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8월 수입차 판매량은 1만6442대로 전년 동월(1만3997대) 대비 17.6% 증가했다. 올 들어 8월까지의 누적 등록 대수는 12만88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3417대)보다 24.6% 늘어났다.
 
독일산 수입차 강세는 여전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BMW로, 총 3213대가 팔렸다. 수입차 전체 비중의 19.5%를 차지했다.
 
BMW는 2009년부터 6년째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전년 동월(3405대·24.3%) 대비 수입차 내 점유율이 5%가량 소폭 감소하면서 1위 자리가 위태롭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BMW를 맹추격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달 3067대를 팔며 수입차 점유율의 18.6%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1929대) 점유율이 13.7%였던 것에 비하면 판매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역시 지난달 각각 2762대, 2512대를 팔아 치우며 수입차 판매 3, 4위를 지켰다. 아우디는 지난해 8월 13.2%의 점유율에서 16.7%로 비중이 늘어나며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독일차의 압도적 우위 속에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미국산 수입차 증가도 눈에 띄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0%, 25.6% 늘어난 626대, 437대가 팔리며 수입차 중위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간 수입차의 중위권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도요타와 렉서스 등 일본산 수입차도 이러한 미국 업체 공격에 맞대응하고 나섰다. 도요타와 렉서스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8월보다 각각 8.4%, 7.6% 증가한 595대, 448대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수입차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시장 안에서도 독일산, 일본산, 미국산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며 "각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각종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어 상위권을 위한 추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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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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