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미닛)못 미더운 증권사 '매수추천' 삼성전자

입력 : 2014-09-16 오후 7:24:11
출연: 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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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매수 리포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는 총 52개 나왔습니다.
 
그 중 18개의 리포트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반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리포트는 단 한개에 불과했습니다.
 
목표주가 하향의 가장 큰 원인은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52조원과 7조2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8조400억원으로 훨씬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올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떨어진 5조97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의 조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무선사업부(IM)는 재고 증가와 출하량 감소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조2000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 3분기 실적도 추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노근창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 역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8%, 10.8% 하향조정했고 연간 기준 영업이익률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적이 부진하자 목표주가는 하향됐지만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오로지 아이엠투자증권만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급감하며 이제는 주가 상승여력이 적어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의 뚜렷한 전략변화가 보이지 않고 시장환경은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122만원의 주가가 결코 싸보이지 않으며 디레이팅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2개월 예상순이익과 코스피 대비 상대주가를 보면 지난 8월 이후 삼성전자 상대수익률은 2010년 이후 세번째로 낮습니다.
 
이에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삼성전자의 언더퍼폼의 이유는 명확하다며 이익 예상치 하향이 지속되고 있고 하향 마무리는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새로 출시될 갤럭시 노트4와 노트엣지 등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4는 올 3분기 100만대, 4분기에 1000만대를 각각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애플 등과의 심한 경쟁과 실제로 감소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등 부정적인 요소가 더욱 많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휴대폰의 영업이익률은 약 21.4%에서 올해 18%로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오는 2015년에는 15.4%까지 낮아진 뒤 그 뒤로 하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31%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7.8%로 30% 이하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오는 2015년에는 27.2%까지 줄어든 뒤 마찬가지로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렇듯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더욱 많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만큼은 매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가 우려되는 건 개인투자자들 뿐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삼성전자 주식의 일일 거래량이 가장 컸을 때는 약 62만주가 거래됐고 6만6000여주가 거래됐을 때가 가장 거래량이 적었습니다.
 
몸집이 주가 수준이 비슷한 롯데칠성(005300), 롯데제과(004990) 경우 올들어 일일 거래량이 1만주를 넘긴 적이 없었으며 아모레퍼시픽(090430)은 4만주를 넘긴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주가 규모가 비슷한 다른 종목에 비해 삼성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기 때문에 거래량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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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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