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 시행 소식이 전해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영향이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100.83포인트(0.59%) 오른 1만7131.9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14.85포인트(0.75%) 상승한 1998.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86포인트(0.75%) 뛴 4552.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주요 원인은 중국 인민은행의 부양책 소식이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5대 은행에 5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트 호건 운더리치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인민은행이 비밀리에 유동성을 투입할 경우, 석유와 구리 가격이 급등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지수 상승세에 일조했다.
투자자들은 FOMC 성명서의 선제적 안내 관련 부분에서 연준이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할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콧 렌 웰스파고 어드바이저 스트래지스트는 "연준은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매우 신중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는 연준의 매파적인 입장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과 변함없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1.12%), 인텔(1.13%) 등 기술주와 엑손모빌(1.18%), 셰브론텍사코(0.58%) 등 정유주가 상승했다.
이 밖에 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을 전한 헬스케어 업체 휴마나의 주가도 4% 가까이 뛰었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0.76% 하락했다. 올해 중국에서 신제품을 판매하지 못할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