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정학적 위기감 고조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19.71포인트(0.12%) 내린 1만7049.00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76포인트(0.09%) 상승한 1997.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8포인트(0.12%) 오른 4591.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요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에는 IS를 격퇴하기 위해 현재 이라크에 국한된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이 시리아 정부의 동의 없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댄 밀러 GW&K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올해 강세를 지속했던 시장은 현재 타이트한 범위 안에 머물러 있다"며 "지정학적 이벤트 역시 시장에 경계감을 고조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6일까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보다 1만1000건 증가한 3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28일 이래 최대 수준으로 예상치 30만건도 웃도는 것이다.
미 재무부가 발표한 8월 재정수지 적자는 129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13% 감소한 것으로 사전 전망치 1300억달러 적자보다 양호한 결과다.
종목별로는 지난 9일 신제품을 공개한 애플의 주가가 0.4% 올랐다.
요가복 전문업체 룰루레몬의 주가는 16% 급등했다. 2분기 주당 순익이 33센트로 시장 예상치 4센트를 훌쩍 웃돈 덕분이다.
미국 가전제품 소매업체인 라디오색도 실적 부진을 딛고 주가가 10% 가까이 뛰었지만, 셰브론의 주가는 원유 가격 하락으로 0.36%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5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전한 트위터의 주가 역시 0.51%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