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인민은행(PBOC)이 5대 은행에 5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17일 중국 포털 사이트 시나닷컴에 따르면, PBOC는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를 통해 5대 은행에 5000억위안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미 PBOC는 전일부터 각 은행에 1000억위안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이날 중으로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5대 은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을 의미한다.
션지안광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는 돈을 발행하는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는 지급준비율(지준율)을 50bp(0.5%포인트) 인하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며 "지준율이 내려가면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결정은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 부양 조치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최근 중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을 지속하면서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5% 달성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도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증가율을 기록해 경제 경착륙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