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독일 쾰른(Cologne)에서 개최되는 사진 기자재 전시회 '포토키나(Photokina) 2014'에서 업계 최초로 2800만 화소 APS-C 이미지 센서 'S5KVB2'를 공개했다. 이 센서는 이달부터 양산돼 삼성의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NX1에 탑재될 예정이다.
APS-C(Advanced Photo System type-C)란 하이엔드 카메라와 준전문가급의 미러리스 카메라 또는 DSLR에 주로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로,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보다 약 20배 정도 큰 규격이다.
S5KVB2는 APS-C 센서로는 업계 최초로 BSI(Back Side Illumination, 후면조사형) 공정기술을 적용, 기존의 FSI(Front Side Illumination, 전면조사형) 기술 적용 제품 대비 높은 감도를 구현해 카메라 사용자들이 어두운 곳에서도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통상 FSI기술은 빛을 받아들이는 수광부 위에 메탈 배선층이 위치하기 때문에 빛 흡수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설계에 제약이 따르지만 BSI기술을 적용하면 배선층 설계가 보다 자유로워 성능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설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S5KVB2가 최적화된 메탈 배선 적용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연속 촬영 속도를 구현해 FHD(Full HD)로는 초당 120 프레임, UHD(Ultra High Definition)는 초당 30 프레임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센서 가장자리 부분의 광량 부족으로 화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센서 가장자리의 빛 흡수량을 약 30% 향상시킴으로써 카메라 사용자들이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준 전문가용 이상의 카메라 센서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180나노 알루미늄 배선 공정보다 앞선 65나노 구리 배선공정을 적용해 기존 공정보다 소비전력을 대폭 절감하고 랜덤 노이즈를 크게 개선하는 등 차별화된 이미지 센서 솔루션을 제공한다.
홍규식 삼성전자 시스템 LSI 마케팅팀 상무는 "65나노 구리배선 BSI 공정 기술은 센서의 크기가 제한적인 모바일 분야에 주로 사용되었으나 업계 최초로 삼성전자가 이를 카메라용 APS-C 센서에 확대 적용해 차별화된 저전력 고성능 센서를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2800만 화소 APS-C 이미지센서.(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