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광명전기,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입력 : 2014-09-17 오후 3:27:36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 주실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 네. 제가 소개할 기업은 종합 중전기기 제조업체인 광명전기(017040)입니다.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빌딩과 대규모 플랜트에서 원자력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대량으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사용하는 대부분의 건물에 설치되고 있습니다.
 
1955년 설립된 광명전기는 1990년 9월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습니다. 먼저 이재광 회장의 회사 소개부터 들어보시죠.
 
앵커 : 전력 산업기기 등을 판매하는 회사군요. 주요 사업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 네. 주요 사업군은 크게 배전 사업, 기기 사업, 또 신재생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사업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배전 사업이 전체의 70%에 달할 만큼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13.61%, 전력기기 사업이 15.6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중 특히 배전 사업은 각종 배전반, 진공차단기, 가스절연개폐장치 등을 국산화해 전력 산업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최근에는 수배 전반에 IT를 접목한 스마트 모터원격제어시스템, 통합감시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제품들을 계속 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주목해야 할 사업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인데요. 광명전기는 2013년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서울 암사아리수정수센터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참여했고, 약 1년 만에 국내 태양광 건설시공 부문 3위에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력기기 부문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회사 제품인 배전자동화단말장치, 디지털계전기, 누전경보기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 해외에 수출도 하고 있군요. 그렇다면 해외 매출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 네. 말씀하신 데로 광명전기는 해외 수출 신장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는데요. 국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국내 시장을 선점하면서 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도 함께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해외 매출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28억원으로 전체 사업의 4.3%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또 이 가운데 주력 사업인 배전 부문이 63%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전력기기 사업은 37%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광명전기는 앞으로 아시아, 중동, 남미를 넘어 독립국가연합과 아프리카로까지 수출국을 다변화해 현재는 비교적 낮은 수준에 있는 해외 매출을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실적 추이는 어떤가요?
 
기자 : 네. 광명전기의 연간 실적은 2012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순익은 지난 2012년에 연결 기준으로 4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한 뒤 작년에는 무려 15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또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매출이 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29% 증가한 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순익은 41억원으로 71%나 성장했습니다.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는 꾸준한 신제품 개발 출시와 거래처의 다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올해 1분기는 전년도 수주한 삼성전자 프로젝트, 철도용 스위치기어와 발전사 매출 호조가 실적에 반영돼 큰 성과를 실현했습니다.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올해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29% 가량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한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과 홍콩 투자분을 작년에 이미 손실 처리한 만큼 올해 당기 순이익은 95% 증가한 127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광명전기의 투자 포인트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 네. 투자포인트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인데요. 앞에서 이재광 회장이 언급한 데로 광명전기는 연구개발에 주력해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전문 연구 인력을 확대해 소프트웨어 기능을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첨단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배전과 시스템 사업 부문에서 철도용 스위치기어와 급전 설비 시스템 일체화 기술 및 변전 자동화 시스템 핵심 기술도 개발 완료 단계에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그리드 사업 중 디지털 전력량계,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양방향 정보통신 기술들을 축적해 놓고 있으며,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투자포인트는 신재생 사업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는 다양한 가격대의 선택이 가능하고 토목 및 화학 분야까지 여러 사업과 연계될 수 있어 지속 성장 가능한 유망산업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럼 마지막으로 리스크 요인과 주가 전망도 분석해주시죠.
 
기자 : 네. 태양광 산업이 아직 정부 정책에 민감하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입니다. 태양광 산업은 보조금에 따라 변동성이 큰 정부 주도형 산업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 보조가 수요 증가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또 중전기기 산업의 특성 상 경기 변동, 특히 건설 경기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침체국면을 지속했던 부동산 경기가 최근 정부 경기 부양정책에 힘입어 다시 살아날 전망이어서 전방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광명전기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 수준으로 경쟁사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다소 저평가돼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신제품 출시 여부와 경기 상황을 체크해가며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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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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