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한국 女 축구, 8강 진출 확정..인도 상대 10골 '맹폭'

입력 : 2014-09-18 오전 7:09:38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인도를 맞아 10골을 넣는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며 일찌감치 인천아시안게임 8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는 17일 오후 8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축구 A조 조별리그 인도와의 경기에서 10-0의 대승을 거뒀다. WK리그에서도 같은 팀에 속한 유영아(인천현대제철·4골)·전가을(인천현대제철·3골)·정설빈(인천현대제철·2골)이 9골을 합작했고 박희영(대전스포츠토토·1골)도 인도를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펼쳤다.
 
이로써 2연승한 한국은 승점 6점을 거둬 A조 선두로 도약,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에 티켓을 확보했다.
 
다만 8강에서 붙을 상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갈 경우엔 오는 26일 오후 8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B, C조 3위 중 승점이 높은 팀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반면 조 2위가 될 경우 26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서 C조 2위와 맞붙는다. 다만 한국의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 팀이 최약체로 꼽히는 몰디브라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한국의 다음 경기시점은 26일 저녁이 유력하다.
 
인도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상대 선수를 몰아붙였다. 결국 첫 골은 전반 6분 나왔다. 정설빈이 왼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전가을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그대로 밀어넣어 1-0으로 앞서나간 것이다.
 
다음 골은 2분 후에 바로 나왔다. 전가을이 앞에 찔러준 패스를 받은 유영아가 오른발로 갖다 대, 2-0으로 앞섰다.
 
한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던 한국은 전반 35분부터 4분마다 득점하며 이날 승리를 굳혔다. 전반 35분엔 이소담의 오른발 크로스를 박희영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의 상단을 흔들었고, 전반 39분엔 전가을이 이소담의 패스를 오른발로 추가골로 연결해 4-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전반 44분 전가을의 크로스를 유영아가 밀어넣어 5-0의 점수를 엮어냈다.
 
후반에도 한국의 득점은 이어졌다. 시작은 후반 4분 만에 기록된 정설빈의 헤딩골이었다. 어느새 6-0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특히 후반 8분 인도 주장 벰벰 데비 오이남이 경고 누적 때문에 퇴장당하자 인도의 골문은 쉽게 뚫렸다. 전가을은 후반 16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스스로 성공했고, 유영아는 후반 18분·20분 연속 득점했다. 정설빈은 후반 33분 무렵 단독 드리블 돌파 이후 강한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인도는 경기 끝까지 단 한 차례도 슈팅 기록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인도에 10-0이란 대승을 거두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오는 21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몰디브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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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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