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악재 소멸·호재 확대에 '상승'..日, 7년來 최고

입력 : 2014-09-19 오후 4:30:3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이 14일물 레포금리를 20bp 내린 3.5%로 낮추며 유동성을 확대하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번주에만 13억달러를 시장에 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독립이라는 악재도 소멸됐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에 반대하는 의견이 55%로 과반을 기록하며 스코틀랜드는 영국 연방에 남게 됐다.
 
아울러 미국시간으로 19일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알리바바의 공모가는 주당 68달러로 정해졌다. 상장규모는 218억달러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됐다.
 
◇日증시, 공적연금 기대감에 7년만에 '최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이틀 연속 1%대 강세를 이어갔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35.60엔(1.58%) 오르며 1만6321.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7년만에 최고치다.
 
엔화 약세와 함께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GPIF 개혁을 가능한 빨리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날 달러당 108엔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는 하루만에 109엔대에 진입했고 나흘 연속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일본 정부의 경기 판단이 다섯달만에 처음으로 하향조정됐으나 이는 투자심리를 제한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주와 기술주, 중공업주 등 수출지향적 대형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아동복 라인을 현재보다 50% 확대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대 의류업체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3.6% 상승했다. IHI는 크레딧스위스의 투자의견 상향에 5.1% 급등하며 1996년 1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배당금 지급 중단 소식에 전날 8.6% 급락했던 소니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하며 1.0% 내렸다.
 
◇中증시, 유동성 확대·방산업 투자규제 완화에 '상승'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중국 증시는 막판 상승폭을 늘리며 3일째 올랐다. 상해종합지수는 13.52포인트(0.58%) 오른 2329.45에 마감했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확대 정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인민은행은 레포금리를 인하한 것 이외에도 중국 5대 은행에 81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선이나 항공 등 방위산업 성격이 강한 업종에 대한 개인자본 투자 허용 전망에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 중국선박공업이 4.2%, CSSC홀딩스가 8.1% 급등했다. AVIC중장비는 가격제한폭인 10%까지 치솟았다.
 
상해제약(3.4%)과 조인타운제약(2.8%) 등 제약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중국 정부가 처방약품의 판매처를 병원에서 약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끼쳤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2포인트(0.04%) 오른 9240.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대만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벤텍(4.2%)과 에이서(1.5%) 등 전자업체의 주가는 동반 강세를 보였으나 청화픽처튜브(-2.9%)와 한스타디스플레이(-2.2%)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2시47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28.73포인트(0.95%) 오른 2만4397.45를 지나고 있다.
 
알리바바의 상장 기대감에 경쟁사인 텐센트가 2.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상해차이나모바일(2.5%)과 레노버(1.5%) 등 대형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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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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