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핀테크(FinTech)를 기반으로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금융업에 잇따라 진출함에 따라 기존 금융회사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국내 FinTech 산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한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기술 벤처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투자 규모는 2008년 9억 3000만 달러에서 2013년 29억 7000만 달러로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 5년간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핀테크(FinTech)란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 합성어로 간편한 송금ㆍ결제는 물론이고 대출ㆍ자산관리ㆍ크라우드펀딩 등 각종 금융서비스 기술을 뜻한다.
(자료=엑센츄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구글, 애플, 아마존, 알리바바, 이베이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금융업을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보고 기존 금융회사와 제휴 및 경쟁을 통해 금융업에 진출했다.
현재까지는 주로 결제·송금 등 단순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 이베이의 페이팔, 구글의 구글월렛, 애플의 패스북 등 주로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페이스북, 카카오톡은 송금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Fintech산업은 각종 강력한 규제와 보안문제 등으로 해외에 비해 다소 뒤처져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실명제법, 은행법, 전자금융법 등 규제로 인해 비금융회사들의 금융업 진출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Fintech를 적극 수용해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글로벌 IT그룹에 투자와 제휴를 통해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해외 대형은행들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웰스파고(Wells Fargo) 은행은 fintech 신생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멘토링 등을 통해 성장을 돕는 핀테크 혁신 연구소(Fintech Innovation Lab)를 출범시켰다.
중국 글로벌 IT기업인 텐센트는 자사 메시징 앱인 위챗에 현지 펀드운용사 차이나 AMC와 협력해 펀드투자상품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