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고 담배 자주 피는 중년男, 심부전증 주의보

입력 : 2014-09-2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심장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심부전증 발병률이 30~50대 남성 사이에서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심장기능상실(심부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9만4000명에서 지난해 11만5000명까지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13년 기준으로 성별 진료인원은 여성이 7만733명, 남성이 4만4330명을 기록해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1.5배 정도 더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봐도 여성은 285명, 남성은 176명으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많았다.
 
그러나 같으 기간 남성 진료인원이 1만2000여명 늘어날 때 여성 진료인원원은 9000여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심부전증 진료인원 증가 폭은 남성이 더 컸다. 연평균 심부전증 진료인원 증가율도 남성은 7.1%로 3.0%를 기록한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전체 나이대에서 심부전증 진료인원 증가율이 줄었으나, 남성은 30대부터 진료인원이 계속 증가했고 40대는 4년간 심부전증 진료인원이 7.1%나 늘었다.
 
여성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몸이 허약해지면서 심장기능도 자연스레 약해지지만 남성은 30대~50대부터 심장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셈.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중년 남성들의 업무 스트레스와 높은 흡연율 등이 심장기능 저하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건강보험공단 측은 "심부전증은 몸에 피를 공급하는 심장의 펌프작용에 이상이 생겨 피가 제대로 돌지 않은 것"이라며 "심부전의 원인은 관상동맥 질환과 고혈압, 당뇨병 등이지만 중년 남성의 일 스트레스와 높은 흡연율 등도 심장기능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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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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