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통풍환자가 매년 10%씩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음주가 잦고 운동이 부족한 40대~50대 이상 남성 환자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통풍 진료인원은 2009년 20만1665명에서 지난해 29만2109명으로 늘어 연평균 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연평균 8.9%씩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통풍에 더 취약했다. 지난해 기준 남성 진료인원은 26만6378명으로 여성보다 10.4배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남성이 1066명이지만 여성은 104명을 기록해 남성이 여성보다 10.3배 정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대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70세 이상이 1273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232명), 50대(989명), 40대(743명) 순이었다.
40대~50대 이상 고령층 남성이 통풍에 취약한 셈이다. 과도한 음주와 운동 부족을 비롯해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통풍"이라며 "원래 우리의 몸에는 적절한 수치의 요산이 있는데 요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거나 요산이 신장으로 제대로 배설 안 되면 요산 수치가 올라가고 통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고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한다"며 "직장생활로 회식을 자주 하고 운동할 시간은 점점 줄어들면서 40대~50대 이상 남성에게서 통풍 질환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폐경기 전의 여성에서는 통풍이 잘 생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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