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산업은행이 영국의 세계적 에너지기술기업인 에이멕(AMEC)사와 에너지기술 합작법인(Joint Venture)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전, 가스공사 등 국내 에너지공기업의 원전수출과 가스전 저장시설 공동운영 등 해외사업 진출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1일(현지시간 31일) 영국 총리관저에서 주요 20개국(G-20) 회담 참석차 영국을 공식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김쌍수 한전사장,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 민유성 산업은행장 등과 사미르 브리코(Samir Brikho) 회장 등이 합작법인 설립 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한 협력방안이 체결됨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쯤 인천경제자유구역내에 합작회사가 설립된다.
참여기업은 지분의 54%를 보유할 에이멕사를 비롯해 한전(19%), 가스공사(15%), 산은(12%) 등이며 총 출자규모는 5600만달러에 달한다.
사장단은 에이멕사에서 선임할 예정이고, 한전과 가스공사, 산은은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참여한다.
합작회사는 원자력발전소의 신규건설을 비롯한 해외 원자력해체·폐로·폐기물 처리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국제 신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에너지산업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선진 프로젝트관리(PM)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한 PM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유수의 영국대학과의 공동학위과정을 연계한 관련인력도 양성한다.
환경·에너지 자원기술 서비스와 사업관리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중 하나인 에이멕사는 세계석유가스분야 세계 상위 5위권내의 기업으로 지난 2007년 매출규모는 23억6000만달러(5조5000억원)이른다.
에이멕사는 쉘(SHELL) 등 석유메이저 기업의 주요 기술공급회사로 국내 최초의 외국인투자 사회간접시설(SOC) 민자사업인 인천대교 건설과 동해가스전 사업,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 등에도 참여했다.
한진현 지경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그간 국내 에너지 공기업이 원전건설과 운영관리에 최고의 기술을 갖췄으나 해외진출 경험부족으로 국제사업 입찰에 불리했다"며 "세계적 기업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국제원전시장 개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