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강세 영향..환율 3일만에 하락

전일대비 8원 하락..1383.50원

입력 : 2009-03-31 오후 4:09:00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급등세를 보이던 환율이 주가 강세의 영향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며 3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보다 8원 떨어진 1383.5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환율은 뉴욕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개장부터 전일보다 19원이 오른 1410.5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파산 가능성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은행권 추가 자금지원 소식에 3% 급락했다.
 
하지만 국내증시는 전일 이같은 악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심리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환율도 이에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환율은 오후장 들어 매도세가 강화돼 1379.50까지 하락했다 저가인식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80원대에서 마무리됐다.
  
국내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 상승을 이끌었던 월말 결제 물량은 대부분 소화된 상태"라며 "저점 대비 100원 이상 올라온 데 힘입어 일부 업체의 네고 물량도 계속 나와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후장 들어 한국과 일본간 원·엔 통화스와프 만료일이 올해 10월30일로 6개월 연장됐다는 소식도 환율 하락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최근 외환시장은 급락과 급반등의 과정에서 쏠림현상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변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팀장은 또 "경상수지 흑자 등과 같은 경기 안정화가 환율의 하향 추세를 이끌고 있다"며 "경기 사이클적인 현상이긴 해도 3월이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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