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우울..4분기도 한숨만 가득

입력 : 2014-09-25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3분기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분기 기대감 역시 낮아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리라는 분석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연구원과 함께 발표한 '2014년 3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및 4분기 전망' 조사를 보면, 3분기 체감경기는 85를 기록해 전분기(90) 및 지난해 같은 기간(93)과 비교해 10포인트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SI가 2011년 3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도는 것으로, 3년이 지나도록 기업의 체감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BSI는 기업 경영실적과 계획, 경기동향 등에 대한 기업의 의견을 직접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전반적인 경기동향 파악의 지표로 쓰이며, 지수가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 기준치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제조 업종별 경기실사지수(BSI) 실적과 전망(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번 조사는 산업부가 9월 한달간 전자와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업종 35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전자와 조선, 철강, 정밀기기 등을 제외한 7개 업종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낮았다.
 
부문별로는 경상이익(83)과 매출(89), 내수(90), 수출(88) 등이 모두 지난 분기보다 부진했다.
 
아울러 올해 4분기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전망 BSI는 97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경기실사지수보다는 10포인트 정도 높지만, 올해 상반기에 조사한 3분기전망치가 102였음을 고려할 때 3분기보다 업황이 더 안 좋아질 것이라는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전자와 반도체, 조선, 정밀기기 업종에서만 100을 넘었다. 반도체 부문의 경기개선 기대감(138)이 가장 컸으며 화학과 전기기계 업종(89)은 가장 낮았다.
 
부문별로는 경상이익(95)을 제외한 매출(103)과 내수(100), 수출(102)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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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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