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3개 생명보험사가 미국과 중국 등 6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지만 적자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명보험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손실은 828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손실규모가 1173만달러 감소했지만 적자상태가 지속됐다.
<자료=금융감독원>
보험업은 매출 증가에 따라 손실폭이 전년 동기 보다 637만달러 감소하는 등 개선 추세다. 부동산업과 투자업은 각각 341만달러, 92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동남아 소재 6개 점포 모두 적자상태다. 미국과 영국의 투자업과 부동산업은 소폭의 흑자를 시현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당기순이익 87만달러 흑자로 돌아섰고, 한화생명 915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6월말 기준 생보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5억25만달러로 전년 대비 32.3%(3억6624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보험업 매출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7000만 달러)와 보험업·투자업 등의 자본 확충(2억9000만달러) 등에 따른 결과다.
해외점포의 부채는 5억1457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28.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9억8568만달러로 보험업의 자본 증자와 투자업 등의 자본금 납입으로 전년 대비 34.3%(2억 5158만달러)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명보험업은 단기간에 이익을 시현하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국가별 시장 특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후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단계적으로 성장단계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며 "최근 국내 보험시장의 경쟁심화로 성장에 한계가 있어 보험사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해외진출 초기에 겪었던 시행착오나 현지의 법규, 문화 및 사업 관행 등의 중요정보를 축적·공유하고,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위해 내부통제와 효율적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