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관세청장회의 개최..AEO MRA 체결 협의

한-베트남 FTA 체결 앞두고 통관애로 해소 협력 방안 논의

입력 : 2014-09-25 오후 1:23:4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양국 간 교역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통관애로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관세청은 24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상호 협력 및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한 '제16차 한-베트남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 2007년 6월 한-아세안 FTA 발효 이후 교역량이 5년간 약 3배가량 증가하고, 현지에 우리 기업 3300여개가 진출해있는 등 대(對) 베트남 투자가 활발한 상황이라 관세당국 간 협력관계 구축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는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통관애로 해소 ▲양국 관세청 간 인적·기술적 교류 강화 ▲불법·부정무역 단속을 위한 정보 공유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대(對) 베트남 수출의 33%가 성실무역업체(AEO) 수출임을 감안해 이들 업체가 베트남 수출 시 지속적인 통관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베트남과 AEO 상호인정약정(MRA) 체결을 협의했다.
 
AEO 제도는 관세청이 인정한 성실무역업체에 대해 신속통관 등 수출·입 과정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로, 'AEO MRA'는 자국 AEO에 부여하는 통관절차상 혜택을 상대국 AEO에게도 적용하도록 하는 관세당국 간 약정이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회의에 앞서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현지 기업 간담회를 열어 베트남 통관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이를 베트남 관세청장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3개 성(城)(호찌민·빈증·동나이) 세관장과 별도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통관애로 해소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베트남 관세청장은 내년 1월 세관 현대화를 위한 베트남 관세법 전면 개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베트남 국회부의장 등이 우리나라 관세행정을 견학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간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고 무역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6차 한-베트남 관세청장 회의'에서 김낙회 관세청장(좌)과 응웬 옥 뚝 (Mr. Nguyen Ngoc Tuc) 베트남 관세청장이 합의록에 서명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제공=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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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