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정학적 우려·美지표 부진..1%대 하락

입력 : 2014-09-26 오전 6:08:2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저조한 결과를 보인 탓이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264.26포인트(1.54%) 내린 1만6945.8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31포인트(1.62%) 하락한 1965.99에 거래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8.47포인트(1.94%) 밀린 4466.75에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다우와 S&P500 지수의 낙폭은 지난 7월31일 이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영내 해외 자산을 압류하는 내용의 법안이 러시아 의회에 제출됐다.
 
짐 러셀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 스트래지스트는 "러시아 내 해외 자산 압류 소식은 러시아, 미국, 유럽 간의 경제적 갈등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크렘린궁의 경고"라며 "양보 혹은 협상이 없다면 이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함을 면치 못하며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8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8.2%나 감소했다. 18% 줄어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도 악화된 것이다.
 
지난 7월 수치는 전월 대비 22.6%에서 22.5%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이달 서비스업 지표도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시장 조사업체 마르키트는 9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5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59.5와 예상치 59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애플의 주가가 신제품 결함에 대한 우려 속에 3.81% 급락했다. 애플은 아이폰6플러스의 휘어짐 현상과 관련한 불만이 9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작년에 90% 가까이 급등했던 바비오젠과 일루미나의 주가는 이날 모두 3% 넘게 미끄러졌다.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판도라미디어의 주가 역시 3.7% 폭락하며 기술주의 약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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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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