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책과 지식의 축제 '파주북소리 2014'가 내달 3일 개천절 파주출판도시에서 열흘간의 '지식난장(知識亂場)'을 시작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파주북소리는 국내외 문인·저자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인문학 강연' 섹션을 새롭게 마련했다.
우선 우산 수백 개가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광경을 연출한 '트윙클 북레인 콘서트'가 오는 4일 열린다. '시골의사' 박경철이 강연을 맡는다.
독서진흥프로그램 '독[讀]한 습관'은 5일 열린다. 드라마로 제작된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의 작가 정이현이 사회를 맡고, 문학평론가 황현산이 연사로 참여해 책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한글날인 오는 9일에는 '영국문화원과 함께 하는 북콘서트'가 개최된다. 소설가 김영하와 지난해 '영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소설가 20명' 중 1인으로 선정된 여류 소설가 헬렌 오이예미(Helen Oyeyemi)가 만나 얘기를 나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와 오는 11일 '파주북소리 독서모임 대축전'에 나서며, 시인 안도현은 오는 12일 열리는 '파주북소리 글짓기 대축전: 글짓는 일요일'을 통해 대중을 만난다.
이 밖에 장편역사소설 <임꺽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 선생을 기리는 문학행사 '홍명희 문학제'도 오는 11일 열린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강연과 만화가 박재동, 소설가 성석제의 낭독 음악회 등이 계획됐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문인·연사 초청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아시아 출판의 발전에 기여한 출판인과 저자·출판 미술인을 선정하는 '파주북어워드'는 오는 6일 열린다.
올해 저작상은 <다른 나라를 그리다>想象?域를 쓴 중국의 거자오광이 수상한다. 기획상은 <동아시아 해역에 노를 젓다>(東アジア海域に漕ぎだす)의 저자인 일본의 마모토 토루가 받는다. 출판미술상은 대만의 왕즈홍, 특별상은 김남주 시전집이 선정된다.
오는 3일부터 이틀 아시아의 신화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아시아'는 인문학 콘서트와 어린이 대상 체험 프로그램, 전통문화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7일에는 한글의 가치와 역사성, 과학성을 풀어낸 <한글의 탄생>의 저자 노마 히데키의 강연이 예정됐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7인 7색의 고서들'은 출판계 대표 장서가 7인의 북 컬렉션과 강연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통일부와 파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현대미술 전시회인 '파주평화발전소'에서는 설치미술가 백남준과 이불, 강익중, 재일작가 이우환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사진=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