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국정의 한 축임을 분명하게 유념하고 있다"며 "오늘 양당 원내대표간에 또 소득이 있든 없든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것에 김무성 대표도 의견 함께 했다. 오늘 이유없이 만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무성 대표를 향해 "어렵고 곤욕스러운 입장을 이해하지만 야당을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그게 여당의 책무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여야 협상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서 최고위원은 "(제 의견이) 당 입장과 다소 다를진 모르겠지만 원내대표가 야당에 카드가 없다고만 하지 말고 만나서 대화를 할 때 국민도 우리당 입장을 더욱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의 가치는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오는 30일 본회의 개의 가능성에 대해 "내일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기로 약속했고 법안처리도 약속했다"며 "국회의장으로서의 인격과 국민에게 한 약속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요청에 이 원내대표는 박영선 원내대표와 조건없는 협상을 이날 갖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박 원내대표가 본회의 막판 조율을 위해 이완구 원내대표의 회의실을 찾으면서 급박하게 만남이 성사되기는 했으나 고성이 오가며 면담은 10여분만에 종료된 바 있다.
한편 지난 28일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무성 대표에게 여야 대표 긴급회담을 제안했던 것과 관련해 김 대표는 "국회 정상화와 민생경제를 위해 여야는 언제 어디서든 만나서 대화하고 해결방안 모색해야 한다"며 "그러나 야당은 30일 본회의에 조건없이 등원해서 국회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운데)와 이완구 원내대표(왼쪽), 서청원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