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애플의 '아이폰6' 글로벌 2차 출시가 시작됐지만 한국은 여전히 출시일이 미지수다. 29일 '아이폰6'를 해외에서 직접 구매해 리뷰 대상으로 선정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취합한 이용자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이전 모델보다 빨라지고 기능이 개선된 것은 물론, 대화면으로 사용 편의성까지 높여 만족도가 크다"는 호평과 함께 "iOS8의 버그, 1기가바이트(GB)램 장착 부분은 다소 아쉽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가장 큰 변화는 '대화면'·'둥근 모서리'
은은한 골드 색상과 슬림한 디자인은 이전 모델을 계승한듯 하면서도 확연히 달랐다.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디자인하면서 전반적인 느낌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무게는 129g으로 전작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신 두께는 얇아졌다. 전작 '아이폰5S'의 두께가 7.6㎜였던 반면 '아이폰6'는 6.9㎜에 불과했다. 얇아지면서 그립감은 향상됐지만 카메라가 돌출되면서 렌즈 부분에 흠집이 날 우려가 있었다.
그 다음 제일 눈에 띄는 변화인 화면을 꼼꼼히 살펴봤다. 화면 크기가 4.7인치로 대폭 커짐과 동시에 해상도(1334×750)도 늘어나면서 아이폰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각종 영상,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기기에 적합했다.
다만 '아이폰6플러스'가 가로 전환 지원이 되는 반면 '아이폰6'는 불가능해 큰 화면 활용도가 여타 제품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그렇다면 손으로 힘을 주면 휘는 현상인 '벤드게이트'는 어느 정도일까.
힘을 주어 구부려보니 다소 구부러지는 느낌은 있었으나 눈으로 확인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전날 컨슈머리포트가 세상에 안 구부러지는 물건은 없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단단함이라고 평가한 점에 동의가 됐다.
◇속도는 '빨라지고'·메모리는 여전히 '부족'
'아이폰6'의 브라우저 속도는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히 빨랐다. 앞서 여러 국내외 매체에서 아이폰 시리즈의 구동속도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 최신작인 '아이폰6'가 가장 빠르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에 대해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인 iOS의 최적화로 1GB 용량으로도 사용하기 충분하다고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안드로이드와의 차별점이다.
세부적인 기능들을 간략히 정리하면 멀티태스킹이 좀 더 편리하게 진행되고, 화면 정리도 위로 올려 버리는 식으로 간편하게 정리된다.
위젯도 지원된다. 날씨, 캘린더, 메모 등이 위젯으로 지원돼 편리성을 더했다. 또 이전과 달리 애플에서 지원하는 자판 외에 다른 자판 선택도 가능하도록 했다. 배터리 수명 역시 30% 가량 향상됐다.
이밖에도 삼성과 유사하게 헬스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또 홈버튼을 두 번 누르면 화면이 아래쪽으로 내려와 한 손으로도 터치 조작을 할 수 있도록 한 '리치 어빌리티' 기능도 인상적이다.
다만 시장에 알려진 바와 같이 iOS8 앱 충돌이 잦고, 와이파이 연결 등에서 버그가 많은 편이다. 또 터치 속도가 기존 모델보다 다소 느린 감이 있다.
애플 '아이폰6'. (사진 = 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