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CJ그룹이 대규모 항만개발 투자에 나선다.
CJ그룹은 지난 26일 서울 남산 본사에서 그룹경영위원회의를 열어 군산과 목포지역에 현대식 항만과 친환경 하역시설을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1860억원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CJ대한통운이 군산항과 목포신항에 각각 약 1400억원과 460억원을 투입해 현대식 석탄하역 전용부두 시설을 구축한다. 각각 하역에서부터 이송-저장-운송 등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최첨단 밀폐식 친환경 하역시스템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시설이 완공되면 군산항의 경우 전북지역에 급격히 증가한 석탄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목포신항에서는 환경오염을 이유로 기피해 오던 석탄류 화물의 신규물량 유치가 가능해진다.
CJ 측은 이번 투자결정으로 약 2195명에게 일자리가 생기고, 353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공백 후 손경식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등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에서 주요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총수 공백이라는 그룹 최대의 위기로 불가피하게 올해 투자규모가 축소됐지만, 침체된 내수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대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평소 신념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