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홍콩발 악재가 유럽 증시에도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포인트(0.04%) 하락한 6646.60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9422.91로 전일에 비해 67.64포인트(0.71%) 내렸고, CAC40 지수는 36.68포인트(0.83%) 밀린 4358.07을 기록했다.
홍콩 민주화 시위 여파로 금융주들이 타격을 면치 못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홍콩에서는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특히, 시위대들이 금융 중심지 센트럴을 점거하면서 일부 은행과 학교들이 일시적으로 휴업에 들어갔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9월 유로존 경제 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99.9로 집계됐다. 예상치 100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홍콩 시위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의 주가가 각각 2.34%, 1.62% 급락했다.
독일 코메르츠뱅크 역시 미 당국이 자금세탁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이라는 소식에 4% 넘는 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영국 최대 건설사인 발포어비티의 주가는 건설 사업 실적이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15% 가량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