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 1200명 추가 재배치

입력 : 2014-09-30 오후 5:19:17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200명 규모의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S/W) 개발인력에 대해 추가 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월1일자로 무선사업부(IM) S/W 개발인력 1200여명의 이동과 함께 점조직 형태로 분산돼 있던 조직을 3개 파트로 통합하는 내용의 구조개편을 단행한다.
 
지난달 500여명의 S/W 개발인력을 다른 사업부로 이동시킨 데 이은 추가 조정이다. 규모도 늘었다. 해당 인원들의 이동은 오는 2015년 1월 실시된다. 인사 시점과 이동 시점이 상당히 간격이 커 이례적이다.
 
이번 발령에 해당된 인원들은 앞서 이동한 인력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업부로 이동해 개발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미 이동한 500여명의 S/W 개발인력들은 소프트웨어센터, 네트워크 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문으로 이동해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인력조정에 이어 개발조직에 대한 개편도 진행된다. 산발적으로 흩어진 소프트웨어 개발조직을 선행개발, 글로벌 GSM, 한국개발 3개 조직으로 통합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IM부문 S/W 개발조직은 확실한 구심점을 바탕으로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게 된다.
 
삼성전자 IM부문 소프트웨어 개발인력들은 그동안 특정한 팀을 구성하기 보다 출시 제품과 시의성에 따라 투입돼 개발업무를 수행해왔다. 특히 향후 상용화될 기술과 제품의 개발을 담당하는 선행개발파트의 경우 특정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해당 제품 개발팀에 투입돼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무를 담당하는 형태로 인력을 활용해 왔다.
 
현재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사업(CE) 부문과 메모리사업(DS) 부문에도 선행개발을 담당하는 인력들이 흩어져 업무를 수행 중이다. 하지만 별도의 S/W 개발인력 컨트롤타워는 없는 상태.
 
때문에 이번 S/W 개발조직에 대한 통합 개편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주춤하는 무선사업부가 체계적 컨트롤타워 구축을 통해 효율적으로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갤럭시S5 담당, 노트4 담당 등으로 산발적으로 나뉘어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했던 인력이 3개 파트로 통합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에 편성돼 담당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선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신종균 사장의 교체설도 제기됐다. 이돈주 사장이 유력후보로 알려졌으나 고동진 부사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게 복수의 관계자들 전언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S/W 분야에 쏟아붓는 노력을 감안하면 고동진 카드는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이 같은 인력조정과 조직개편 등에 대해 삼성전자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아는 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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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