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0으로 가볍게 일본을 제압한 한국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News1
[안산=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가볍게 제압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이제 20년만의 금메달 획득에 목전까지 왔다.
한국은 30일 오후 7시 30분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시작된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배구 4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9, 25-16)으로 완승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앞서 열린 경기서 태국을 3-1로 꺾고 결승에 먼저 진출한 중국.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일본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이 대회에 참여한 반면 일본은 핵심 멤버인 기무라 사오리는 물론 신나베 리사도 빠져 애당초 전력 차이가 적잖게 났다.
이날도 한국은 김연경을 앞세우고 높이의 우위를 펼치며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경기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연경은 22득점을 기록하며 일본 완파에 앞장섰고 박정아(15득점), 김희진(11득점) 또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 이날 한국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김연경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연달아 4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빠르게 4-0으로 앞섰다. 한국은 결국 8-1로 크게 점수를 벌리면서 앞서갔고,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왔다. 끝내 한국은 큰 위기를 겪지 않고 무난하게 25-16의 리드로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일본의 추격이 돋보인 세트다. 고교생 사카모나 나나카 중심으로 한국을 추격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한때는 18-18의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정아와 김연경의 연이은 득점을 통해 2점차 리드를 잡은 한국이 이다영의 블로킹과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을 통해 25-19로 2세트도 승리 결과를 얻게 됐다. 일본 선수들은 연신 김연경의 강스파이크에 일본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3세트는 한국에게 여유로운 세트였다. 다만 초반에는 범실이 몇 차례나 나오면서 다소 주춤했고 9-9 접전으로 전개됐다. 동점 이후 연속 득점을 이룬 한국은 결국 11-9로 점수를 벌렸고, 김연경의 공격을 중심으로 김희진과 박정아의 활약에 곳곳에서 나온 블로킹까지 엮어 단숨에 점수를 벌렸다. 결국 16-12 이후 상대의 추격을 따돌리며 25-16의 점수로 3세트도 가져왔다. 순식간이었다.
무실세트를 통해 5연승을 달린 대한민국은 '만리장성' 중국만 넘으면 금빛 메달을 따낸다. 결승 경기일은 오는 10월2일, 결전 장소는 인천 송림체육관이다. 지난 1994년에 열린 히로시마대회 이후 금메달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까? 팬들은 다음달 2일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