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1일 경기도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뒤 세월호 유가족과 만나 여야 특별법 합의안에 대한 유가족들의 수용을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경기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이어 3시50분부터 5시까지 전명선 세월호유가족대책위원장을 비롯한 11명의 유가족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명연 의원이 배석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면담 결과를 알리는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은 실종자 구조계획과 특검 추천에 대해 여러가지 질문을 했다"며 "이 원내대표는 '최선을 다해 실종자를 구조하고 앞으로도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국무총리에게 향후 대책을 충분히 수립해 구조계획을 세운 뒤 유가족 대표들께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회와 관련해 "현재 헌정질서상 피해자가 직접 특검 선정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에 이해를 구하며 앞으로 특검 선정에 있어서 유가족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분이 임명될 수 있도록 유가족과 충분히 의사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윤 원내대변인은 말했다.
전명선 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이 원내대표는 눈물을 흘리는 등 '진정성'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변인은 "대화 중에 이 원내대표가 많이 울었는데, 평소에도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서 이 원내대표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었고 야당과 유가족이 불신하는 것에 마음 아파했다"며 "이런 진정성이 유가족에게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명선 위원장은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거짓이 아닌 진정성"이라며 "이 원내대표가 많이 우시던데 이 진정성을 세월호 법안 만드는데까지 잘 가져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안산을 찾아 특별법 합의안에 대해 유가족을 설득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특별법 합의안 수용을 설득하기 위해 1일 오후 경기 경기 안산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사무실을 찾았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