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여야 양당 원내대표와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표단이 3자 회동을 시작하면서 세월호특별법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완구, 박영선 여야 양당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회동한 데 이어 오후 가족대책위 측 전명선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3자 회동을 시작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동을 마치고 나와 3자회동 방침을 밝히며 "(유가족 측의 입장을) 진중하게 들어보도록 하겠다. 여러 좋은 말씀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도록 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유가족과의 만남에서 8·19 합의안을 토대로 유가족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 마련된 복안은 법 테두리 안에 있는 것"이라며 특별법 협상의 기대감을 높인데 이어 이 원내대표와 회동 후 "유가족은 이미 입장변화가 있었다. 이 원내대표가 직접 듣겠다는 것"이라며 3자 회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8월 여야 협상이 당내 추인을 받지 못 한 이후 새누리당에 가족대책위 측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을 적극 요청했으나 실제로 3자가 한 테이블에 앉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양당 원내대표와 전명선 위원장 세 분만 일단 회동하고, 이 원내대표는 충분히 듣겠다고 했다. 나머지 가족 대표분과 (대책위 측) 두 변호사도 충분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드릴 것"이라며 3자회동 시작을 알렸다.
다만 이날 회동이 합의문을 발표하는 등의 전격적인 타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오늘, 내일 봐야 할 것 같다. 저기(3자회동)에서 할 이야기도 있고, 원내대표끼리 또 이야기 할 것도 있을 것"이라며 특별법 타결 시점을 이날로 못 박지 않았다.
◇여야 양당 원내대표와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전명선 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세월호특별법 논의를 위한 3자 회동을 시작했다. ⓒNews1